나를 지키기 위한 심리학 수업
표현주의 화가인 프란시스 베이컨이 남긴 명언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어떠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알게 되면 해결 방안에
도달하기가 훨씬 쉬어집니다.
그러기에 <이유를 안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힘이 생긴다는 의미가 됩니다.
하지만 너무 다양해서 일반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렵고,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이해가 가지 않는 이유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렇게 행동 할까?' 입니다.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생각과 행동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의 마음에 날카롭게 파고드는 화살과 칼 같은 말과 행동들이 문제입니다.
타인이 나에게 어떠한 이유로 상처가 되는 말과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엉뚱한 곳에서 이유를 찾게 됩니다.
'나에게 문제가 있나?'와 같이 자신을 책망하기도 하고,
상대에 대한 분노로 감정을 소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좋지 못한 방법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 우리에게 공부가 필요합니다.
바로 '타인의 마음'이라는 심리학 공부.
제1장,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사람, 왜 그럴까요.
#가스라이팅 #그루밍 #생각의 무기력 #의지 거세
최근에 많이들 사용하고 접하는 단어입니다.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이란, 1938년 패트릭 해밀턴의 연극 <가스등>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극 중에 남자 주인공은 갖은 거짓말로 아내를 정신병자로 몰아갑니다.
이렇게 타인의 마음을 조작하여 스스로를 잘못된 사람으로 몰아가게 하여
그 사람을 지배하는 것을 가스라이팅이라고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스라이팅과 비슷한 단어로 '그루밍'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엔 가스라이팅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들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당하고 있는 것이 가스라이팅인지 아닌지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혹은 충고를 가스라이팅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가스라이팅과 진심 어린 걱정과 충고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안다면,
우리는 정확한 판단을 하고 피해야 할 사람과 곁에 두어야 할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을 겁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의외로 매우 단순하고 간결합니다.
머리 위의 물음표가 단번에 느낌표로 바뀌는 느낌입니다.
자신은 가스라이팅 같은 얄팍한 술수에 걸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확고하게 생각하십니까?
가스라이팅은 의외로 친절한 얼굴의 가면을 쓰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하고, 빈번하게 말입니다.
제2장, 웬만해선 알 수 없는 타인의 마음에 대하여
#나르시시즘 #반사회적 인격장애 #정서 전이
나르시시즘은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 나르키소스에서 유래했으며,
자기애성 인격 장애다.
자신이 남들보다 특별하고 우월하다고 느끼며,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숭배받고자 하는 욕구 등을 보인다.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라고 하면 무조건 피해야 되는 사람,
아주 위험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라고 하면 자기애가 강한 사람,
아주 나쁘게 말해봐야 재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 정도만 듭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 못지않게 나르시시스트들 또한
피해야 할 사람으로 분류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자기애를 뛰어넘어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을 나르시시스트라 칭한다고 합니다.
거리를 두는 게 아닌, '완전하게 끊어내야 하는 사람 1순위'가 나르시시스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을 멀리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제3장,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연습
#MBTI #타고난 기질 #외향적 vs 내향적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에서 어느새부턴가 관례처럼 물어보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저자는 처음 MBTI 검사를 받았던 때가 무려 30년 전인 1992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오래된 성격유형검사가 왜 최근에 들어서 엄청난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여러 사람의 신뢰를 받고 과몰입되고 있는 것인지,
과연 수많은 사람들을 16가지의 유형으로 나누는 것이 진짜로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
많은 의구심이 드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심리학자가 바라본 성격유형검사인 MBTI의 견해.
그동안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에 가장 적절한 지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4장, Q&A
여행을 다녀오면서 소소한 선물을 사 왔는데 "이런 쓸데없는 걸 왜 사 왔어?"
라고 하면서 받는 건 대체 무슨 심리인가요?
"봉투에 담아드릴까요?"라고 물으면 "그러면 손으로 들고 가란 거야?"라고 말하고,
"따뜻한 커피와 차가운 커피 중 어떤 걸로 드릴까요?" 하면
"이 추운 날 따뜻한 거지, 차가운 거겠어?"라고 따지는 사람들은 대체 왜 그럴까요?
SNS에 복근 사진을 올려놓고, '돼지'라고 적는다든지,
잘 나온 사진을 올려놓고 '셀기꾼'이라고 적는 이유가 뭘까요?
주변에 '나 화났다'라는 분위기를 뿜어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보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말을 하면 될 텐데 말이죠. 이럴 때 좋게 풀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마지막 장은 우리가 흔히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그런 사람들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심리학을 공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런 사람을 순식간에 끊어 내는 기술이 아니라
거리를 두는 지혜를 배우기 위함이 아닐까요?
피할 수 없는 인간관계에서 나를 지키기 위한 대처 방법을 안다면
삶을 살아가는데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대처 방법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습니다.
그냥 못된사람을 만난 경우에는 그들에게 대꾸하지 않고 무시하고 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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