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수행을 한 스님의 깨달음이 담긴 책
저자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는 1961년 스웨덴에서 태어났습니다.
명문 대학을 졸업한 후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던 그는 스물여섯이라는 나이에 큰 기업의 임원으로
지명되었지만, 사직서를 내고 태국으로 떠나 밀림의 숲속 사원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는 ‘나티코’ 즉, ‘지혜가 자라는 자’라는 법명을 받고 스님으로써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나티코’ 스님은 17년간을 수행했고, 마흔여섯살의 나이에 승복을 벗고 환속했습니다.
그가 무려 17년 동안 행한 수행은 문명을 접하지 않고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으며,
원초적인 본능에 대한 해소 또한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하루 한 끼 주어진 음식만 먹었으며 가족마저 멀리하며
수행을 했다고 합니다. 자발적으로 말입니다.
17년의 시간 동안 수련을 하며 얻은 지혜가 무엇인지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저는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흘러가는 생각이 모두 진짜 자신의 생각이라고 믿지 말자.
제가 명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다독을 시작하면서였습니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책의 내용과 나의 생각이 하나가 되어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머릿속이 깨끗해지는 기분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권수가 늘어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글자들이 머릿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하자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오히려 뒤엉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생각이 결론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무수한 질문들로만 머릿속에서 시끄럽게 왕왕 거리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을 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그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명상이었습니다.
실제로 명상을 통해서 머릿속을 비워내고 불필요한 생각을 많이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뛰어난 성적에 맞춰 들어간 명문학교에서 배운 지식들로 큰 기업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에 관심이 없었고, 하기 싫은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즐거운 척’을 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사람이 과연 평생 연기를 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역시나 저자는 꾸며진 삶에 지쳐버렸고, 무엇을 떠올리든 부정적인 마음에 잠식되었습니다.
괴로움에 허우적대고 있던 저자는 문득 평온에 명상이 좋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무작정 시작해 본 명상은 그에게
놀라운 해방감을 느끼게 했으며, 그 길로 그는 회사에 사직서를 내게됩니다.
명상은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기에도 좋지만, 자신의 내면의 진실한 마음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알아차림’ 즉, 지금을 온전히 의식하며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물론 처음 시도하는 명상을 쉽지만은 않을 겁니다.
저자 또한 명상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에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고 합니다.
마치 머릿속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서커스 원숭이가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문구라서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여러분도 머릿속에 서커스 원숭이같이 날뛰는 생각으로 인해 명상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또 다른 나를 찾을 수 있는 기회인 ‘명상’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갈등의 싹이 트려고 할 때,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이 주문을 마음속으로 세 번만 반복하세요.
어떤 언어로든 진심으로 세 번만 되뇐다면,
여러분의 근심은 여름날 아침 풀밭에 맺힌 이슬처럼 사라질 겁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저자가 지내던 사원의 주지 스님인 ‘야잔 자야사로’ 스님은 뜻밖의 이야기로
모든 스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내가 틀릴 수 있습니다.’
저자는 주지 스님 말씀을 들은 지 2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날의 주지스님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고 합니다.
더 겸손하고,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시대를 초월한 지혜가 담긴 말이
몸과 마음에 새겨져 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14년 동안 수행을 한 저자 또한 살면서 이 말을 유지하기는 힘들었다고 합니다.
필요할 때마다 떠올리는 것 또한 어려웠으나
진심으로 떠올리기만 한다면 그 효과는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틀림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해야 시행착오를 거듭해서 바른길을 찾아 나아갈 수 있을
있을 겁니다.
꼭 해답을 찾거나, 본인의 행동과 말이 옳아야만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타인을 수용하는 마음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여유로운 마음이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알려주는 책
우리가 흔히 고민하는 것들 중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절망하며 불행하게만 살아갈 순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합니다.
각자마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다를 겁니다.
운동이 될 수도있고, 취미생활이 될 수도 있고, 독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행복을 찾아가기 위해 우리는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아야 합니다.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지 맞지 않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고 느껴보지 않는다면 나에게 맞는 행복으로 가는 길은 찾을 수 없을 겁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는 나의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아보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행복뿐 아니라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야 할 삶의 지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곧 새해가 다가옵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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