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 / 2022. 12. 14. 02:10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인문학 서적, 두번째 이야기 현재를 살아가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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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과거에 행복한 기억 뿐 아니라 상처에 묶여있는 사람들

우리는 행복했던 때로뿐 아니라 불행이 닥쳤던 그 시기로 돌아가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때로 돌아가 잘못을 바로 고치거나, 다른 선택을 해서 완전히 달라질 현재를 상상하며

손상된 자존감을 회복하고자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과거에 갇혀 꼼짝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스스로의 문제를 인지하게 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정신분석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삶의 영향을 끼치는 과거의 트라우마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이것을 인지하는 것을 '지식적 통찰'이라고 하는데, 지식적 통찰 후에 '감정적 통찰'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그것이 우리는 변화시킨다고 합니다.

 

과거의 일이 현재의 심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의 메커니즘을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과거를 반복하려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반복적인 통찰을 통해 과거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발전하기 위한 시작은 문제점을 인지하는 것이고,

의식적으로 반복해서 인지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합니다.​

반복을 통해 일보 전진, 일보 후퇴하며 나아가는 것이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시간이 지난 후의 발걸음은 결국 전진한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병을 통해서 얻은 깨달음

"병이 제 스승이지요."

저자는 22년 전 파킨슨병을 선고받았습니다.

파킨슨병이란 퇴행성 뇌 질환인데, 운동에 꼭 필요한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이 

분비되는 신경세포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서서히 소실되어가는 질환입니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 거동이 불편해지며 마음대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저자는 시간이 갈수록 오른쪽 다리가 약해지면서 힘을 주어 움직이려 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튼튼한 왼쪽 다리에 힘을 주어 걸으면 오른쪽 다리도 같이 움직였습니다.

 

약한 부분에 아무리 집중하고 노력해 보아도 움직이 않았는데 강한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자 몸이 움직인 것입니다.

저자는 이를 통해 약한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강한 부분을 강화시켜 나아가는 것이 낫다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즉, 뛰어난 장점은 단점을 커버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저자는 파킨슨병의 고통 때문에 삶에서 도망가고 싶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책을 읽으며 저자가 말한 단점을 커버하는 장점과 같은 말보다도

저자의 삶 대한 태도에 굉장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의사가 된 업적보다도 더 대단하고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과연 나도 불치병에 걸려도 딛고 일어날 수 있을까? 

그 고통 속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저자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사고의 회로가 돌아가지 않을 정도의 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 고통을 그저 '벌'로만 여기지 않고 삶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저는 책을 읽고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통해서도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목표가 말입니다.​

 

나에게는 미래이지만 그녀에게는 과거인 것들을 통해 배우는 삶

마지막 챕터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은 저자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 자신의 삶을 산다면,

더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 나옵니다.

 

저보다 두 배는 더 인생을 살아온 저자의 글을 읽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는 미래일 삶들이지만, 그녀에게는 과거이구나.'

그렇다면 그녀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 이루고 싶은 일들이 

​나에게는 지금 당장 이룰 수 있고 앞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이구나.'

 

​책의 중반을 지났을 때쯤 저자는 마흔의 삶과 부모로써의 삶을 많이 거론합니다.

저는 아직 겪어본 적이 없고 먼 얘기만 같아 공감되지 않고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읽으며 느꼈습니다. ​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재미와 공감을 느끼기보단,

그녀의 말을 통해서 내가 후회될 미래를 미리 인지하고,

과거를 되돌아보지 않도록 지금 당장 실천해야겠다." ​

 

내가 가야 할 길을 먼저 걸어본 그녀를 통해 후회될 수 있는 과거를 현재에 배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책을 펼치며 느꼈던 알 수 없는 희망은, 저자가 책을 통해 알려준 미래의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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