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의 예능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줄여서 <꼬꼬무>!
고정 패널들이 게스트와 1 대 1로 이야기를 나누듯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들의 이면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명 장 트리오)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의 세 명의 출연진들이
그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주어 많은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에서는 장현성 배우님을 대신해
장항준 감독님께서 출연을 했는데
두 번째 시즌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출연진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뛰어나기에 큰 매력이 있던
프로그램 이 책으로는 어떻게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총 아홉 편의 스토리로 구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2는 총 9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간략하게 소개 드리겠습니다.
제1장, 백범 김구 선생님의 암살범 안두희! 47년에 걸친 추격 이야기.
"나는 잊고 있었지만, 그들은 기억하며 지키고 있었다."
제2장, 하이재킹, 요도호 납치 사건! 사건 뒤에 그늘아래 숨겨진 영웅의 이야기
"우리의 기억 저편, 어딘가에 숨어 있을 영웅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당신이 자랑스럽다고."
제3장, 인간병기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추락한 오소리들!
은폐된 진실 조국에게 버림받은 그들의 이야기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국가를 위해 싸우지 못하고 국민에 손가락질 받으며 죽는 게 억울합니다."
제4장, 경찰 소장의 딸을 죽인 범인은 만화방 사장 정씨?
낙인에서 벗어나기 위한 39년에 걸친 진실 공방.
"고통의 시간보다 그 고통을 치유할 시간이 턱없이 짧아 더 가슴이 아프다."
제5장, 연달아 발생한 동반자살의 비극!
이기적인 부모의 선택으로 피살당한 아이들
"동반자살한 아비, 살해당한 아이들"
제6장, 유신정권을 무너뜨린 도화선이 된 YH 사건!
당돌한 여공들의 승리의 역사.
"그래도, 다시 돌아가도 우린 그렇게 살 거예요. 그치?"
제 7장, 폭발음과 함께 피로 물든 미얀마의 아웅산 묘소!
무고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범 누구인가.
"‘그날’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함께 답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무고한 희생은 없어야 한다."
제8장, 45년 전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에게 걸려온 전화!
국군 포로의 고향으로 돌아오기 위한 숨 막히는 여정 이야기.
"나는 그와 얼마나 다른가?
한국전쟁은 나와는 아무 상관 없는, 그야말로 흘러간 옛이야기였다."
제9장, 희대의 사기꾼 4조의 사나이 조희팔!
범죄자 신분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한 비결은?
"만약 10억 원을 준다면 범죄를 저지르고 1년간 감옥에 들어가도 괜찮은가?"
눈으로 '듣는'듯한 느낌의 책
책은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문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친구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 듣는듯한 느낌으로.
담소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의 대본을 옮겨놓은 듯한 이 책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닌 마치 귀에 듣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정보글을 습득하게 하는 느낌이 아닌,
대화를 전달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책은
질문 형식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어느새 몰입해서 대답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눈으로 활자를 찍듯이 빠르게 읽어지는 책이 아닌
속으로 하나하나 발음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들은 천천히 곱씹으면 읽게 되는 책이었어요!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되는 구성으로 되어있어서
초반에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도 좋았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정확한 출처는 알 수 없지만 인터넷에서 널리 퍼진 말이죠.
다들 한 번씩 들어보셨을 겁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그 외에도 서양 속담에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도 있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근현대사를 주로 한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에 소개된 이야기를 책으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책에서도 근현대사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사, 근현대사라고 하면 지루한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이 책은 굉장히 흥미롭게 역사를 마주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들의 이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줍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암살자 안두희.
그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안두희를 47년 동안 이나 잊지않고
찾아 헤매었던 분들의 이야기,
큰 이슈가 된 하이재킹 사건의 뒤편에 홀로 고군분투하며
인진들을 구한 그날에 숨겨진 영웅의 이야기,
동반자살이라는 이름하에 사회적으로 옹호 받던 부모들.
알고 보면 오래되지 않은 이야기들인데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도 있고,
잊혀가는 이야기들도 담겨있었습니다.
과연 현재는 과거랑 많이 다를까요?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와 연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현재는 과거의 사건들로 인해 격분하고 개척하려 했던 많은 국민들과
소수의 사람들의 힘이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이루어진 현재이기에 과거는 잊어버려도 되는 것이 아닌,
그날의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를 이루었으며,
그 결과가 어땠는지 기억해야 합니다.
미래의 문제를 헤쳐나갈 열쇠가 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이야기들, 모두들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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