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 / 2023. 2. 15. 18:10

<말 그릇> 자기계발 서적, 나의 말 그릇은 어떤 모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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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릇>

우리는 말로 받은 상처를 잊지 못하면서,

남에게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

말로 상처받은 기억이 있으신가요?

부모님, 선생님, 지인, 친구, 직장동료.

인간관계 속에서 말로 상처를 받지 않아본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반대로 우리가 남에게 말로 상처 준 일은 기억이 나시나요?

심리적으로 가까운 사이일수록 말에 거침이 없어집니다.

남이 나에게 말로 상처를 줄 때는 작정하고 독한 말을 내뱉는 것 같은데,

내가 남에게 준 상처의 말은 나의 의도와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나의 말에 상처받은 이들도 

나의 말이 독한 말로 밖에 안 들렸을 거란 말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라도 남에게 상처를 주는 

독이든 말을 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조심해야 될까요?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이 그런 말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책을 통해서 말을 담는 그릇인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어떤 말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나요?

그릇이 좁고 얕은 사람은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말을 쏟아내지만
그릇이 넓고 깊은 사람은 상황과 사람,
심지어 그 상황과 사람을 바라보는 자신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말한다.
이것은 단순한 말 기술의 차이가 아니다.
살면서 만들어진 말 그릇의 차이 때문이다.
말은 한 사람의 인격이자 됨됨이라고 한다
<말 그릇 中>

 

저자는 말그릇이 큰 사람은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뿐더러,

말로인해 스스로 흔들리거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게된다 말합니다.

반면 말그릇이 작은 사람은 말에 힘이 없기 때문에

힘이 생길 때까지 생떼를 쓰며,

그로인해 감정이 격해지고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을 탓한다 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두가지의 비교만 보더라도,

어떤 사람이 되고싶어지는지 느껴지시나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정확히 분류하자.

감정을 구분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지만,

솔직한 감정을 내비쳤을 때 주변의 반응으로 인해

감정을 숨기게 되기도 합니다.

속상함과 억울함을 분노로,

슬픔을 우울로

약한 모습을 최대한 감추고 강한 모습 또는

연민을 느낄만한 모습으로 감정을 변장시킵니다.

우리는 실수해서 속상한 사람에게

“그러니 내가 뭐라고 했니, 진작 좀 준비하라고 했지!”

라고 말하면서 감정을 숨기도록 조장하고,

연인과 헤어져서 슬퍼하는 사람에게

“남자가 걔 밖에 없냐! 당장 소개팅 하자!” 라며 감정을 덮어두도록 부추긴다.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느끼고,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고,

올바르게 다루도록 연습할 기회를 박탈해버리고 만다.

<말 그릇 中>

 

스스로 감정을 정확하게 인지해서 슬퍼할 땐 슬퍼하고, 

서운할 땐 서운해하며 감정을 정확히 분출해야 감정의 찌꺼기가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인을 대할 때에도 그 사람의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어야 상처가 치유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말을 건넬 수 있습니다.

감정을 정확히 안다는 것은

나를 위해서도, 나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에게도 중요합니다.

저자의 경험에서 나온 대화들을 읽으며

저자가 진짜 감정을 찾아냈을 때

'아..!'하는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감정을 제대로 바라본다는 것은 쉬운 듯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을 것을 저자 또한 알고 있었나 봅니다.

책에서는 단계별로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감정을 똑바로 직시하기가 어려우시다면 책을 통해서 

자세한 감정 찾기 방법을 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말하기 책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 주제 '경청'

입은 하나고 귀는 두 개다.
이는 듣는 것을 두 배로 하라는 뜻이다.
<탈무드>

​​

대화법에 관련된 책이 인생의 귀감으로 삼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자주 접하고 글을 쓰곤 합니다.

그런데 대화법에 대한 책에서 단 한 권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경청'입니다.

경청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뇌리에 박혔는지

상대방이 하는 말을 유심히 듣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경청을 한 뒤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할 말을 미리 생각하지 않더라도

제대로 된 경청을 한다면 더 현명한 말이 나오게 된다.

두 번째, 상대방 또한 나의 말을 더 집중을 하게 된다.

세 번째, 대화를 나누는 상대방이 더 마음을 열고

나를 신뢰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보인다.

네 번째, 쓸데없는 말을 하고 후회하는 일이 없어졌다.

네 가지의 장점만 봤을 때도 말하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 반, 두개 나 됩니다.

이렇게 듣는 것을 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잘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와 다른 대화법의 책을 쓴 저자들도

같은 경험을 했기에 거듭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는 경청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경청 그거 뭐 따로 배워야 하나요?

그냥 잘 들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경청에 대한 가장 심각한 오해다.

<말 그릇 中>

 

저자의 말이 맞습니다. 

그저 가만히 듣기만 한다고 경청이 아닙니다.

공자는 말하는 법을 배우는데는 3년이 걸렸지만

경청하는 법을 배우는데는 6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만큼 경청은 가만히 듣기만 하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경청을 하기위해 필요한 능력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

저자 또한 경청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경청에 필요한 능력에 대해서 책을 통해 알려줍니다.

스스로 터득하려면 공자도 60년이 걸리는 경청.

단 한권의 책으로 배워보는건 어떠실까요?

이 책을 소개하게 된 이유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하는데

저희 엄마는 자식의 외모부터 행동까지 

하나하나 필터링 없이 지적하는 걸 좋아하십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어느 날부터 엄마의 태도가

묘하게 바뀐 것을 느꼈습니다.

말하기 전에 뜸을 들이는 듯하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먼저 질문을 건네왔습니다.

갑자기 바뀐 엄마의 태도에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엄마, 갑자기 말을 왜 예쁘게 해?"

간질간질 낯선 느낌에 퉁명스럽게 물어봤지만 

은근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마 티가 났을 겁니다.

 

"내가 <말 그릇>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동안 내가 딸들에게 얼마나 상처 주게 말했는지 깨달았어.

그래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워."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많은 경험이 쌓였기에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고

그 확고한 가치관으로 인해 본인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워하십니다.

그런데 책 한 권으로 이렇게 달라지다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고집이 만만치 않으시거든요!

 

사람은 아무리 주변에서 좋은 말을 건네주어도

본인이 직접 변화를 결심하지 않는 이상 변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잘 쓰인 책이길래 고집불통 엄마를 180도 바뀐 걸까?

하는 호기심에 책을 펼쳤습니다.

대화법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어보았고

여러 예시들을 보았는데,

<말 그릇>의 대화 예시들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설명 읽었을 때랑 공감 가는 일상의 예시를 보았을 때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 다릅니다.

저자가 나눈 대화들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상적인 대화들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기에 더욱 공감이 가고 나의 일상에 대입할 수 있어

많은 반성과 귀감이 되었습니다.

 

저와 부모님은 앞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깊이 있는 대화를

더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통해 <말 그릇> 작가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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