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과 인문학으로서의 넓고 얕은 지식이
우리를 심오한 어른들의 대화 놀이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우리를 심오한 대화 놀이의 세계로 초대하는 티켓이다.
오늘 소개드릴 이 책은 총 3개의 시리즈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중 1편은 ‘현실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대한 내용을 380페이지 가량의 분량으로 설명합니다.
각 다섯 개의 파트가 순서대로 이어지게 되어있어,
관심 있는 파트부터 읽으시면 이해가 어렵습니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찬찬히 읽어야하는 책입니다!
부끄럽지만 기초적인 지식밖에 없는 제가 보았을 때
어떠한 책이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제1장, 역사
역사는 시간에서 출발한다.
지금 내가 발 딛고 있는 세계가 매우 독특한 세계임을 아는 것,
내가 사는 세계가 지금까지의 인류 전체가 살아왔던
평균적이고 보편적인 삶의 모습은 아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제2장, 경제
'경제'체제는 시대 상황을 반영한다.
경제를 이해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경제가 역사를 움직이는 토대가 되고,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 근간이 되어서다.
제3장, 정치
경제와 '정치'는 어떻게 결합되는가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편협한 이분법적 구도가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보는 방식이며, 개인의 세계관의 표현이다.
자신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라는 말은 자신은 어떠한 세계관도 갖지 않는다는 말처럼 불가능한 이야기다.
제4장, 사회
역사, 경제, 정치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
'개인’은 ‘사회’ 속에서 산다. 이 두 주체, 개인과 사회는 너무나도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개인은 사회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사회 역시 개인들의 집합인 까닭에 개인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두 주체가 특별한 문제 없이 공존한다면 좋겠으나, 구체적 상황 속에서는 여러 갈등
상태에 놓이게 된다.
제5장, 윤리
어떤 사회가 윤리적인가
앞서 다루었던 역사, 경제, 정치, 사회의 담론들을 윤리의 측면에서 판단 해보자.
쉽고 간략하게!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된 친절한 책
많은 주제를 많지 않은 분량으로 다루고 있다 보니 각 분야마다 디테일하게 설명이
되어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흔히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던 역사는 과거의 큰 사건들을
중점으로 배웠습니다. 특정 사건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주지만 그 사건에 도달하기
까지의 과정을 모두 설명해 주시는 않죠. 매번 설명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그런데 그 방대한 내용을 이 책은 간략하면서도 핵심은 빠짐없이, 흐름에 따라 아주 잘
알려줍니다. 역사는 흐름을 이해해야 된다고 하잖아요. 그 말에 딱 적합한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낮은 눈높이에서 적절한 예시를 적용하거나 비유를 사용해서 더욱 이해를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역사를 세기별로 알아보기 전에 세기의 단위가 되는 예수,그리스도교에 대해 알려줍니다.
하지만 천주교나 개신교가 아닌 사람들은 그리스도교가 생소할 수 있으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로마는 일본, 이스라엘은 조선 그리고 본디오 빌라도는 이토 히로부미
에 비유하는 등 한국인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때문에 각 파트에서 알려준 내용들이 다른
파트에서도 언급됩니다.
그리고 각 파트 안에서도 중요한 내용은 다시 한번 반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강조하여 기억에
남을 수 있게 해줍니다. 억지로 암기할 필요 없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각인됩니다.
그리고 파트별로 중간 정리와 총정리가 되어있어 요점을 또다시 짚어줍니다.
이 정도면 각인이 되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지 않을까요?
겉으로 보기에는 다소 딱딱해 보이는 책이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저자가 참 친절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성향을 찾아가는 재미
세계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그때서야 세계에 발 딛고 있던 ‘나’를 이해하게 된다.
경제, 정치, 윤리, 사회
정말 보기만 해도 딱딱하고 지루하지 않나요? 그런데 저는 이 책을 접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경제를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워 한다는 것을 말이에요!
그런데 자신의 흥미를 찾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제가 진짜 말씀드리고 싶은 재미는
마치 MBTI처럼 각 분야별로 나에게 맞는 성향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MBTI는 외향형(E)인지 내향형(I)인지, 감각형(S)인지 직관형(N)인지, 사고형(T)인지 감정형(F)인지,
판단형(J)인지 인식형(P)인지를 알아보는 심리유형검사입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나의 가치관 또는 이념과 가까운 경제 제체가 무엇인지, 정치 성향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면서 보게 되니, 책을 읽기 전보다는 내가 어떠한 성향의 사람인지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설명으로만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독자는 자연스레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 이런 것들이 있구나.’가 아닌 ‘어? 저자의 질문에 대해서 나의 의견은 이러해.
그러므로 내 가치관과 이념은 이쪽이 더 맞는 것 같아.’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됩니다.
예를 들어 경제체제에서는 신자유주의와 후기 자본주의 중 나의 이념에 가까운 경제체제를
고르게 되고 그로 인해 보수와 진보로 나뉘게 됩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고르고 고르다 보니 어느새 내가 세계에 추구하는 방향성이 어떠한 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로인해 두리뭉실하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나의 세계가 더 명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대한 주제를 한 권의 책으로.
재차 알려주고, 정리해 주고, 쉬운 비유로 이해시켜주는 친절한 선생님 같은 책.
책을 읽으며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달아 부끄럽기도 했지만
좋은 책을 만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재독할 의향 200%인 책입니다.
'도서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리소설 추천> 책 50권 읽기 달성기념 책 추천 글! 두번째 글 (4) | 2023.03.23 |
---|---|
<소설 책 추천> 책 50권 읽기 달성기념 책 추천 글! (0) | 2023.03.18 |
<비밀> 일본소설, 둘만의 영원한 그 '비밀' (0) | 2023.03.06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 사회 서적, 잊지말아야할 그날의 이야기들 (0) | 2023.02.27 |
<특별한 마음을 위한 심리학>심리학 서적,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이해를 돕는 책 (0) | 2023.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