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단골 결심 독서와 운동
모두 새해가 되면 작든 크든 하나씩 목표를 정하곤 합니다.
저의 목표 중 하나는 '독서'였습니다.
책을 아예 안 읽는 건 아니지만 1년에 보통 5권 정도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022년 올해의 목표는 책 12권 읽기였습니다.
한 달에 1권씩만 읽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책 100권 읽기와 같은 목표에 비해서는 한없이 적은 권수였지만,
저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이루었을 때의 성취감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성취 후 다시 큰 목표를 세우지 않고 단계별로 늘려감으로써
여러 단계의 목표를 성취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을 선호합니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야 되는 이유
실제로 심리학 관련 서적이나, 에세이를 보면 이렇게 작은 목표를 세운 뒤
달성해 나아가는 방법은 우리에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포만감을 준다고 합니다.
처음에 혼자 작은 목표를 달성할 때에는 합리화 또는 정신승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더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달성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되었지만,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있습니다.
다들 새해에 독서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심신을 단련하겠다는 목표를 다짐하실 겁니다.
하지만 퇴근 후 피곤한 몸으로 이 두 가지 모두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도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은 마음만 들곤 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낸 하루는 잠들기 직전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찝찝한 마음이 들게 하고,
매일 똑같은 일상의 권태를 더욱 권태롭게 만듭니다.
여러분 모두 독서나 운동 중에 먼저 하나만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자신에게 '너 오늘 독서 30분 해야 돼' 또는 '너 오늘 독서 30분 해야 돼. 나랑 약속이야!'와 같이
마음속으로 자신을 3인칭 하며 약속을 하면 계획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자신에게는 관대해 지기 때문에 타인에게 말하듯이 결심하고 나면
실천하지 않았을 때 더 불편한 맘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심리적 포만감은 가짜 식욕으로 야식을 먹거나, 폭식하는 습관도 줄어들고
무엇보다 잠드는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푹 잘 수 있게 해줍니다.
모두 보람찬 하루를 보내고 뿌듯한 마음에 미소를 지으며 잠들 수 있길 바라며,
올해 제가 읽은 책 중에 12권의 책을 추천드리고자합니다.
<밀리의 서재 추천 도서>
지구 끝의 온실 (2021)
저자. 김초엽
카테고리. 소설
밀리의 서재 종이책 구독을 하고 처음 받게 된 책이 '지구 끝의 온실'이었습니다.
저는 독서 편식이 없는편이라 아무 생각 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꽤 재밌게 봤습니다. 밀리의 서재에서 순위도 높았고, SF 영화를 싫어하는 제가
소설은 재밌게 볼 수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SF 소설인 '지구 끝의 온실'은 장르만 보았을 때에는 어려울 것 같지만,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지 않으며, 설명도 쉽기 때문에 과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같은 SF 소설인 '파피용'을 읽을 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구 끝의 온실은
그런 어려움은 크게 없었습니다.
소설에 나오는 아름다운 '온실'을 상상해 보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문장이 많이 나오는 소설과 달리 김초엽 저자의 소설은
다소 딱딱한 문장입니다.
소설 특유의 부드러운 문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지 않을 것 같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2019)
저자. 김초엽
카테고리.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7개의 단편소설이 담긴 책입니다.
단편소설집의 장점은 책을 오래 보지 못하시는 분들이 가볍게 읽기 편하다는 것입니다.
김초엽 작가는 주로 SF 소설을 다루기 때문에 해당 소설도 SF 소설입니다.
'지구 끝의 온실'을 재밌게 본 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까지 보게 되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짧은 분량은 아니지만 확실히 나누어져 있어서 그런지
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지구끝의 온실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도 추천드립니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1.2 (2021) ★강력추천★
저자. 이미예
카테고리. 소설
지인과 친구들이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 가장 먼저 추천하는 도서가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입니다.
여러 장르의 책을 추천했을 때, 가장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장르가 소설이기 때문도 있지만,
첫 번째 책을 다 읽은 후 두 번째 시리즈가 있다는 것이 기쁠 정도로 재밌게 봤습니다.
알록달록한 동화 같은 애니메이션이 머릿속에 펼쳐집니다.
그것도 아주 재미난 이야기의 애니메이션이 말입니다.
마치 디즈니 만화영화를 책에 옮겨놓은 느낌이라, 저는 저자가 한국인이라는데에 놀랐습니다.
무거운 내용이 없이 감동을 주는 것도 좋지만, 꿈에 대한 설정이 재밌습니다.
꿈 백화점과 우리가 흔히 꾸는 꿈이 접목되면서 판타지와 현실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주로 전자책을 읽은 후 책의 내용이 맘에 들면 종이책으로 소장하곤 하는데,
달러구트는 종이책으로 소장할 만한 책이었습니다.
주변 추천받은 지인들도 다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불편한 편의점1.2 (2021/2022)
저자. 김호연
장르. 소설
밀리의 서재 연간 TOP10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책입니다.
달러구트처럼 흥미진진한 판타지 요소가 있는 책이 아닌, 우리가 자주 가는 편의점이 배경입니다.
문체도 소설적 어휘나 감명 깊은 문장이 아니고 평범한 문장의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현실적인 느낌이 들고, 담백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편의'점의 이름과 다르게 앞에 '불편한'이 붙어 호기심도 자극합니다.
개인적으로 1편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간혹 책을 읽다가 눈으로만 읽은 느낌이 나고 머릿속에 들어온 내용이 없는 느낌이 들어서
다시 첫 문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가볍게 읽기 좋아서 술술 읽히는 느낌이 듭니다.
어려운 책이나 소설적 어휘가 읽기 불편하신 분들은 가볍게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참 괜찮은 태도(2022)★추천★
저자. 박지현
카테고리. 인문
<다큐멘터리 3일>과 <유퀴즈 온 더 블록>의 다큐멘터리 디렉터로 일해온 저자가
촬영을 하며 만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악인을 만난 경험으로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끼시는 분들이 읽으면 좋은 책입니다.
저도 좋지 않은 기억의 인간관계 때문에 의심이 많아지고 인간관계에 벽을 세우고 살아갔습니다.
사람을 믿는 것이 어려웠던 저에게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믿음을 심어준 책입니다.
주변이나 미디어에서 따뜻한 사람의 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보면 마음이 울컥하는 분들이
좋아하실 만한 이야기가 많고, 인류애에 대해 불신과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신 분들은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기분이 듭니다.
홀로서기 심리학(2020)
저자. 라라E.필딩
카테고리. 심리학
번역서의 특유의 번역투가 불편하신 분들도 편하게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저자가 한국인이 아닌 것을 보고 문체의 이질감이 느껴질까 봐 고민했지만,
번역이 잘 되어있어 읽는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심리학자인 저자의 내담자들 사례가 나오고 어떠한 심리로 인해 특정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표를 통해 감정을 쉽게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며,
자기 돌봄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줍니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많이 된 점도 좋았지만, 심리학의 지식을 습득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2021)
저자. 김경일
카테고리. 심리학
tvN에서 방영하는 어쩌다 어른 시즌2에서 인지 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님의 강연을 감명깊게 보고 읽게 된 책입니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 같지만 김경일 교수님은 어렵지 않는 건 물론이고 너무 재밌게 강연을 풀어가십니다.
제일 좋은 점은 우리 일상에서 참고하면 좋을만한 주제의 강연을 많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충동구매를 하게되는 심리적 요인과 현명한 소비를 하는 방법,
코로나로 인해 집안의 생활이 늘어남으로써 가족간의 생기는 갈등을 풀어갈 수 있는 방법,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집안 꾸미는 방법,
우리가 불안한 이유와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방법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쉽게 알려주십니다.
책을 읽기 전이나 후에 어쩌다어른 시즌2 1화 '나도 모르게 악인을 끌어들이고 있었다.'와
11화 '돈버는 심리, 돈 잃는 심리' 강연을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책보다 강연이 더 재밌었습니다.
작별인사(2022)
저자. 김영하
카테고리. 소설
지구끝의 온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재밌게 읽으셨다면,
작별인사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실 겁니다.
두 작품과 같은 SF 소설이며, 해당 작품들보다는 심오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미래에 대한 고민의 카테고리 중 '인공지능 로봇이 지구를 지배한다면'
과 같은 주제의 이야기입니다.
인공지능과 사람의 싸움에 대한 책은 아닙니다.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의 이야기이며,
감정과 인간스러움에 관한 다소 철학적인 생각, 이야기가 나옵니다.
먼저 말씀드린 김초엽 작가님의 책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지만 작별인사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과학적 지식에 관련해서 어렵다기보단 철학적인 문제로 생각이 많이 질 수 있는 책입니다.
<종이책 추천>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저자. 전홍진
카테고리. 심리/정신의학
<홀로서기 심리학>과 비슷한 맥락의 책이지만 심리학적 관점만이 아닌 뇌과학과 정신의학 바탕으로
풀어나간 책입니다. '뇌과학과 정신의학'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딱딱하고 어려운 책 일 것 같지만 아닙니다.
우리의 뇌에서 어떠한 작용으로 인해 특정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주어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신경정신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가 그동안 상담 했던 내담자들의 사례를 통해 예민의 다양성을 알려주며,
해결 방안도 알려줍니다.
해결 방안은 다소 짧은 느낌으로 서술되어 있기에 내용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내담자의 사례를 통해 나의 예민함도 찾아낼 수 있어, 그에 대한 서적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저는 논쟁을 싫어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잘 수용하는 편이라 예민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제가 예민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고 나의 예민함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7년의 밤
저자. 정유정
카테고리. 소설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7년의 밤.
(흥행하진 못했습니다. 저도 책을 재밌게 봐서 영화도 봤지만 영화는 끝까지 보지 않았습니다.)
워낙 유명한 소설이여서 서점에서 책을 보자마자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강력 추천드립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책 추천글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을 보았는데, 역시 모두가 추천하면 추천하는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서사가 너무 길고 전개가 느리다는 평이 있지만 저는 그로 인해 더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전개가 빠른 것 보단 인물들의 심리를 자세히 묘사해 주고,
인물들을 이해할 수 있게 각자의 서사를 알려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게 소설책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이 될때
저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고민이 될 때는 장르별 베스트셀러를 찾아본 뒤
제목이 맘에 드는 책을 골라 읽곤 합니다.
읽어보면 의외로 내가 이런 책을 좋아했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 책을 접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갈피가 잡힌다면 책 고르는 것이 쉬워지게 됩니다.
책은 위로가 될 수도, 지식의 습득이 될 수도, 내 삶의 가치관을 바꿔줄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그런 보물이 될 수 있는 책을 찾기 위해 공감이 안 가더라도,
쓸모없는 지식 같을지라도, 내 가치관을 바꿔줄 수 없을지라도,
우선 열린 마음으로 흡수한다 생각하고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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