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 / 2022. 11. 21. 00:51

<책들의 부엌> 소설, 잠시 쉬어가고 싶은 상상 속 힐링공간

728x90
반응형

<책들의 부엌>

분위기

잔잔,따뜻,힐링,위로,시골,자연,리프레쉬

소설을 읽어 하는 이유

사회에 발을 내딛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조직생활을 하게 됩니다.

비단 사회생활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올바른 답을 찾는 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감정에 둔감한 채로 살아가게 됩니다.

논리적이게 답만 찾다 보면 감정을 들여다볼 기회가 줄어들게 되며,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도,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만 자신의 진짜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들여야 볼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면,

슬픔을 느낄 때 엉뚱하게 화를 내게 되거나 무언가를 원할 때 두려움으로 착각해

피해 버리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감정을 풍부하게 만들기 위해 '소설'을 읽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감정을 다루는 뇌의 영역인 '변연계'를 자극하는 활동으로는 소설 읽기와 

음악 듣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소설책에는 감정을 다루는 다양한 어휘가 많이 나오고, 음악을 들음으로써 다양한 감정이 일어납니다.

북스키친은 그런 변연계 활동에 더할 나위 없는 책이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 잔잔하고 따뜻했으며, 투박하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이야기의 시작

북스키친의 첫 번째 손님은 대스타인 다인이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수수한 외모의 가수였던 그 소녀는 뜻밖의 행운으로 엄청난 인기 스타로 등극하게 됩니다.

화려하지만 가면을 쓴듯한 연예인의 모습과 그 뒤에 소박하지만 진짜 자신의 모습과의

격차에서  그녀는 괴리감을 느낍니다.

동물원의 동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의 그녀는 불면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봐주었던 할머니가 떠오릅니다.

거슬거슬한 할머니의 손길과 무릎베개가 그녀는 문득 너무나 그리워졌습니다.

지친 다인이는 일주일 휴가를 얻어 휴양지로 떠나기 전 할머니가 살았던 시골마을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터전 위에 새롭기 단장한 북스키친을 발견하게 됩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책들의 부엌>은 여러 등장인물이 북스키친을 방문하며 삶을 리프레시 하는 스토리입니다.

북스키친의 스태프들은 방문객들에게 그 무엇도 물어보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름도 물어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저 방문하는 사람들이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대해줍니다.

정말 소설 속에 나 등장할 것 같은 이들을 통해 힐링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삶의 휴게소 같은 북스테이 북스키친​

우리는 똑같은 일상에 지치기도 하고, 숨 가쁘게 바쁜 일상으로 인해 에너지가 모두 소모되곤 합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기분,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기분 등 삶의 이정표를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북스키친은 그런 삶의 지친 사람들이 편하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삶의 휴게소 같은 공간입니다.

실제로 북스키친 같은 곳이 있다면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쌀쌀한 계절에 읽기 좋은 책

힐링 소설이기 때문도 있지만 문장이 매우 따뜻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밝고 따뜻한 봄의 햇살 같은 문장이 온기가 되어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이 듭니다.

자극적인 스토리가 아닌 밋밋한 듯 잔잔한 스토리가 말 그대로 스며듭니다.​

 

변연계의 활동을 위해 음악을 들으며 독서해 보자.

<책들의 부엌>에서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쿨재즈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북스키친에서 쿨재즈를 알게 된 소희는 쿨 재즈페스티벌에 갈 정도로 쿨재즈에 빠지게 됩니다.

책을 읽을 때 듣기 좋은 노래라는 대목에 읽던 책을 잠시 접어두고

유튜브에 쿨재즈라고 검색한 뒤, 빌 에반스의 대표곡 모음을 재생해 보았습니다.

노래를 재생하고 책을 읽자 마치 북 카페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독서에 방해가 될 거라는 생각에 음악을 들으면 독서를 해보지 않았는데,

소설책과 재즈는 참 재밌는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주변에 소음이 신경 쓰이거나, 책만 읽는데 심심한 느낌이 들거나 혹은 졸음이 밀려온다면

음악을 들으며 독서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뜻밖에 선물을 받은듯한 소설책의 매력

소설책에서 나와 비슷한 처지의 인물을 만나게 되면, 뜻밖에 동지가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에세이나 심리학 책은 모두가 경험하는 불안한 심리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기 때문에

준비된 자세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됩니다.

하지만 소설은 예상치 않게 위로를 받기 때문에 색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설에 등장하는 어휘들은 마음을 간지러주는 느낌이 듭니다.

소설의 또 다른 재미는 등장인물과 배경의 묘사를 나의 상상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을 나만의 생각으로 수채화 물감이 번지듯이 상상해 가다 보면,

보지 못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책들의 부엌>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