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많다.
서울의 지하철은 참 재밌습니다.
누구에게는 사람이 많아 복잡하고 불편한 지하철일 수 있지만, 저는 서울의 지하철을 좋아합니다.
그곳에는 항상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저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이 재밌어서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둘러보면, 저마다의 다양한 에너지로 가득 찬 사람들이 보입니다.
포스트잇 플래그가 덕지덕지 붙은 책을 읽고 있는 사람,
빽빽하게 필기된 노트를 보며 집중해서 공부하고 있는 사람,
곧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러 간다며 눈이 반짝거리는 사람 등,
자신만의 열정을 뿜어내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들의 에너지가 저에게까지 닿아 피부로 느껴지며, 저 또한 발전시켜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 괜찮은 태도>는 마치 제가 좋아하는 서울의 지하철의 모습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저자는 <다큐 멘터리 3일>과 <유 퀴즈 온 더 블록>등 촬영하며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을 통해 소개해 줍니다.
혹시 길을 헤매고 있거나 자신이 너무 싫어 못 견디겠거나 위로가 필요한데 마음 둘 곳이 없어
외롭다고 생각이 들 때 이 책에 소개된 여러 삶들 가운데 어떤 것이 든 당신이 읽고선 힘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 괜찮은 태도, prologue 中>
백 명의 사람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직업 특성상 많은 사람들을 접할 수밖에 없었던 저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백 명의 사람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해 줍니다.
“죽음이 어떤 의미로 느껴져요?”
“이 세상 일을 다한 거요, 자기가 할 일을 다한 거요.”
“할아버지는 그 ‘할 몫’을 다하고 떠나셨을까요?”
“네 충분히 다 하셨어요.”
사실 큰 기대 없이 건넨 질문이었는데 아이의 말을 듣자 울컥 눈물이 올라왔다.
<아이들에게 배운 죽음의 의미 中>
“놓아야겠다. 용서해야겠다. 마음속에 품고 있어 봐야 나 자신이 힘드니까 놔야겠다.”
나를 위해 용서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용서를 하되 잊지 않는다고 했다.
<21년간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사람의 한마디 中>
“그렇게 손목이 끊어질 듯이 아픈데도 카누가 좋으세요?”
“네. 제가 카누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저는 그 고통까지도 행복의 일부분이라고 여겨요.”
<멋지다면 쉽지 않고, 쉽다면 멋지지 않을 것이다. 中>
책을 통해서 대화를 나누어 보자.
매일 쳇바퀴 굴러가듯이 똑같이 흘러가는 일상에서 다양한 사람을 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학교를 가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고 직장에 출근해야 하기도 하며 제약이 많은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제한된 동선에서 매번 다른 사람과 마주하며 대화할 시간을 가져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독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눈으로 읽고 머리로 상상함으로써 마치 실제로 겪은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저는 15년간 다양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어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났죠.
그래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어요. 세상에는 다정한 사람이 훨씬 많아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기적이고 배려 없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험으로 인해 인간관계에 벽을 만들고 스스로 고립시킵니다.
하지만 그런 무례한 몇몇의 사람들 때문에 나의 인생이 외로워진다는 건 너무 억울한 일입니다.
외로움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에게 배울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됩니다.
혼자가 외롭지 않다가도 문득 누군가가 옆에 있어주었으면 하는 날이 분명 옵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동안 마음속에 세운 두터운 벽을 이제야 허물어 보려 하니 어려우신 분들이 계시다면,
<참 괜찮은 태도>를 통해 그 두터운 벽에 금을 내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의 준비운동을 시작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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