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 / 2022. 11. 15. 23:36

<심리 읽어드립니다.> 심리학 서적, 한 권으로 보는 다양한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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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읽어드립니다>

어쩌다 어른

2015년 방영했던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시즌 1을 방영하던 당시에는 제대로 본 적은 없지만 얼핏 TV를 틀었을 때 지나가듯 시청한 기억이 있습니다.

2019년 종영했지만 2022년 시즌 2로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1화를 제대로 시청했습니다.

 

1화에 인지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께서 악인에 대해 강연을 하셨는데 매우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교수님께서 강연을 굉장히 재밌게 이끌어 가시어 지루함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김경일 교수님이 집필한 책은 없을까라는 생각에 찾아보았는데,

올해 출판한 책을 찾게 되어 기대의 부푼 맘으로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어쩌다 어른 시즌 2 1화 김경일 교수님의 강연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나는 객관적이다.

 

'나는 객관적이다'라는 말은,
'내가 본 사실은 타협의 여지가 없고 다른 각도로 해석될 여지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어떤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분노하거나 쉽게 화를 내는 분위기일 때는,
이렇게 자기 주관을 너무 뚜렷하게 객관적인 사실로 둔갑시키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취업을 했을 때의 일입니다.

처음 들어간 회사와 두 번째 들어갔던 회사에서는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업무에 대한 질문에도 '눈으로 보면 알 거 아니에요?'와 같은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결국 잦은 실수로 이어졌고, 그렇게 두 회사 모두 해고를 당했습니다.

 

제가 첫 번째 입사했던 회사는 제가 소속되어 있던 부서에서 1년 동안 10명의 사람이 퇴사를 했다고 들었고,

두 번째 회사에서는 사람이 구해지지 않아 저에게 다시 일해줄 수 있는지 연락이 왔습니다.

 

물론 저의 잘못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두 회사 모두 문제가 있는 회사는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초년생이였던 저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우울감과 박탈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우울감을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가장 오래된 친구를 만났었는데,

그때 그 친구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한 번은 실수고 두 번은 실력이야. 너한테 문제가 있으니까 그렇게 된 걸 거야.'

머리가 띵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친구에게 회사에 대한 문제점이나,

그동안 받은 부당함 또는 직장 내 따돌림에 대해서 자세히 말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저를 오래 알았던 지인으로써 나의 성향을 잘 알기에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더 나아가 저를 좋아하는 친구였기에 저의 마음보다 눈에만 보인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만

상처 주는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었습니다.

 

저는 그제야 어떠한 상황들이 있었는지 자초지종을 모두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미리 말했다면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거야.'라고 했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저한테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책에서는 객관적인 사람은 어떤 상황 혹은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분노했을 때에는 객관적인 사람보다는 굉장히 주관적인 사람을 만나야 하며,

여러 가지 경우를 받아들이고 다름을 인정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합니다.

 

주관적이고 공감 능력이 높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나의 분노와 우울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제가 만났던 그 친구는 객관적인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의 그때 감정보단 진실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스스로 해명하지 않는 이상 사람들은 나를 믿어주지 않겠다고 섣불리 모든 사람을 일반화했지만,

이제는 객관적인 사실을 중요시하는 성향의 사람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나의 힘듦을 공유하고 싶다면 여러 경우를 생각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저 그 친구의 성향이었을 뿐, 나에게 상처를 주려 했던 말이 아님을 

또한 나의 잘못도 아님을 알 수 있게 되기도 했습니다.

 

저와 같이 우울과 분노를 느끼시는 분은 저와 같은 상처를 받지 않고

좋은 만남으로 더 이상의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걷기의 매력​

 

인간의 몸은 참으로 신기합니다. 걸으면 발바닥이 자극 받으면서 
뇌에 편도체가 약화되어 해마가 활성화 됩니다. 
편도체는 모든 종류의 안 좋은 강점을 느낄 때 활성화되거든요. 
반면 해마는 뇌가 새로운 가설을 떠올릴 때 활성화됩니다. 그런데 편도체는 걸을 때 활동을 약화시킵니다.
'어? 우리 주인이 걷고 있네? 그러면 나는 좀 쉬어야겠다'고 편도체가 생각한다는 거예요.
반대로 그 옆에 있는 해마는 '어? 우리 주인이 걷고 있네? 
그러면 나는 이제 생각을 해야지. 활동을 시작해야지' 이럽니다.

제가 걷기를 시작한 건 올해 9월이 시작되던 때 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번아웃 증후군으로 무기력함과 우울로 인해 굉장히 힘들었던 상태였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번아웃 증후군은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직장에 있는 시간이 더 많고, 하고 싶은 일을 미뤄둔 채 

나의 '시간'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야 된다는 사실이 새삼 너무나 가혹하게 느껴집니다.

와중에 그렇게 나의 시간을 몽땅 팔아서 일했는데 알아주는 이도 없고 

인정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우울하게 다가옵니다.

 

무기력함과 우울을 벗어나기 위해 나만의 취미 활동도 해야 하고, 

운동으로 무기력한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한번 시작된 무기력과 우울은 방법을 알고있다한들 빠져나오기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출근과 퇴근도 간신히 하고 있는 상황에 '운동'이라는 단어가 너무 힘들게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신적인 활동과 육체적인 활동 모두 외면했습니다. 

그 결과 더 큰 우울이 찾아왔고,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는 상황까지 찾아와 저의 삶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힘든 상황을 또다시 외면하기 위해 잠을 청했지만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고, 

간신히 잠들었지만 엄청난 불안감을 느끼며 깨어났습니다.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고 마치 누군가 나에게 해코지를 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더이상은 안되겠다싶어 늦은시간에도 불구하고 운동화를 신고 산책로를 향해 나갔습니다.

저는 한시간동안 무작정 걸었고 신기하게도 한달째 저를 괴롭히던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열심히 걸으며 많은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걸으면서 저는 진짜 나의 마음을 괴롭해하던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으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한달동안 찾지 못한 해답을 몇일동안 걸으면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회사에 너무 갇혀있어서 걸으면서 기분 전환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알려준 걸을 때의 일어나는 나의 뇌의 변화를 알게되었습니다.

 

걸으면서 운동도 되고, 기분전환도 되며, 해마의 활성화로 새로운 생각까지 떠오를 수 있으니

이처럼 좋은 육체적 활동이 또 어디에 있을까 싶습니다. 

 

여러분도 답답한 마음이 들 때 무작정 집밖으로

나와 가벼운 산책을 해보시는 건 어떨지 추천 드립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저와 같이 놀라운 효과를 경험할 수도 있을 테니 말입니다.

<심리 읽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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